(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7개월만에 `반등`

송파 0.66%·강동 0.51%·강남 0.09%..재건축 강세
`강남효과`..용인·분당도 낙폭 줄어..과천도 상승
  • 등록 2009-01-18 오전 9:51:27

    수정 2009-01-18 오전 9:51:27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이 7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는 4주째 상승세를 이었고 값싼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설 전후 투기지역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매수문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방학철로 들어서면서 저가의 전세매물들이 거래됐다.

◇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 `견인`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둘째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05% 상승했다. 작년 6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연속 4주째 오름세를 보인 재건축단지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송파(0.66%) ▲강동(0.51%) ▲강남(0.09%)에서 매매가격이 올랐고 다른 지역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송파 강남에서는 싼 가격대의 매물은 거래됐지만 추격매수세는 없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형은 지난 주 10억7000만원에 1건이 거래된 뒤 거래가 없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50㎡형은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급등하고 투기지역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신호가 없어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은 여전히 가격이 하락세에 있을 뿐 아니라 매수문의도 거의 없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95㎡형은 5개월 전보다 값을 5억원가량 낮춘 25억원짜리 물건이 있지만 전화문의조차 없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신도시는 2주전 -0.18%이던 매매가 하락폭이 지난주 -0.08%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0.09%로 전 주와 같았다. 분당(-0.11%)과 용인(-0.13%) 등의 집값 하락폭은 전 주보다 줄어든 양상이다.

수도권에서 과천(0.14%)은 유일하게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분당 용인, 과천의 경우 강남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어 지난 주 강남권의 회복세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반토막에 가깝던 매물들은 모습을 감췄고 매수자들 역시 싼 매물을 찾느라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 송파·강동 전셋값도 회복세

매매시장과 더불어 지난 주 일부 지역의 전세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새 입주물량으로 전세가 하락이 심했던 서울 송파 강동 서초는 싸게 나온 전세매물들이 소화되면서 진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여전히 침체상태다. 
 
송파 강동 서초 지역에서는 1억5000만~1억6000만원 사이 100㎡(30평)대 전세매물이 거래가 돼 싼 전세매물은 찾기 어렵다.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방학시기 학군수요에 따른 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천은 전세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작년 여름 입주를 시작한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싼 전세매물이 빠지면서 과천지역 전세가 평균이 0.9% 올랐다.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세시장이 침체를 보였다.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19%, 수도권 -0.12%였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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