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 `견인`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둘째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05% 상승했다. 작년 6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연속 4주째 오름세를 보인 재건축단지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송파(0.66%) ▲강동(0.51%) ▲강남(0.09%)에서 매매가격이 올랐고 다른 지역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송파 강남에서는 싼 가격대의 매물은 거래됐지만 추격매수세는 없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형은 지난 주 10억7000만원에 1건이 거래된 뒤 거래가 없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50㎡형은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급등하고 투기지역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신호가 없어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도시는 2주전 -0.18%이던 매매가 하락폭이 지난주 -0.08%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0.09%로 전 주와 같았다. 분당(-0.11%)과 용인(-0.13%) 등의 집값 하락폭은 전 주보다 줄어든 양상이다.
◇ 송파·강동 전셋값도 회복세
매매시장과 더불어 지난 주 일부 지역의 전세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새 입주물량으로 전세가 하락이 심했던 서울 송파 강동 서초는 싸게 나온 전세매물들이 소화되면서 진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여전히 침체상태다.
송파 강동 서초 지역에서는 1억5000만~1억6000만원 사이 100㎡(30평)대 전세매물이 거래가 돼 싼 전세매물은 찾기 어렵다.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방학시기 학군수요에 따른 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천은 전세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작년 여름 입주를 시작한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싼 전세매물이 빠지면서 과천지역 전세가 평균이 0.9% 올랐다.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세시장이 침체를 보였다.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19%, 수도권 -0.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