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일 내리 오르는 사이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전날엔 3.55% 급락, LG전자(+1.90%), 하이닉스(1.85%), 한국전력(+2.12%), 현대중공업(+2.70%) 등 다른 IT주나 시총상위주들의 강세와 대조를 이뤘다.
급락의 빌미는 외국인이 제공했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32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456억원였으니, 삼성전자를 집중 공략한 날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돌아선 데 의문을 품을 법하다. 하지만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31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옆 차트에서 보듯 삼성전자는 주요 반도체 기업과 견줘볼때 영업이익률이 월등하다. 올 6월 기준 현금보유 규모도 가장 많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 리스크가 보다 심화된다면 D램 가격이 올라가는 스토리도 가능하다"며 "삼성전자가 좋아서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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