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세계 2위 갑부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여전히 달러 약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버핏이 "미국 경상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결국 하락할 것"이라며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 요인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가치는 올들어 현재까지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9.5% 상승했다.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3월 말 현재 달러 선물 거래에 대해 218억달러를 투자했지만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해 1분기에만 3억700만달러의 세전 순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버핏은 이에 아랑곳않고 달러 약세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버핏은 "미국 정부의 현 정책은 수 년에 걸쳐 달러 약세를 이끌 것"이라며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달러 가치에 대한 예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지난 3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의 내용과 현재 자신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버크셔가 12개국 통화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