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반등 가능성 불구 방어적 접근

  • 등록 2002-06-25 오전 8:42:31

    수정 2002-06-25 오전 8:42:31

[edaily 지영한기자] 미국증시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9월 테러사태 이후 최저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중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며 19.38포인트(1.34%) 오른 1460.34로 마감했다. 최근 해외증시와의 동조화를 고려하면 미증시의 반등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날 장중 낙폭을 줄인채 마감한 국내증시 역시 오늘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욱이 기술적으론 중기조정의 막바지 조정이란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다. 물론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증시가 여전히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없고 미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어적인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술적 분석상 중기조정 막바지 의견도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중기조정이 마무리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엘리어트 파동이론상 38.2%의 조정폭을 충족하고 있고 고점대비 하락률이 전날까지 18.1%로 조정막바지 경험치인 평균 15%를 넘어서고 있으며 거래대금의 조정도 경험적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20일선의 이격도가 94.8%로 과거 중기조정 막바지 평균 91.79%를 조금 높은 수준이나 60일선 기준으론 이격도가 90%를 기록, 과거 경험치 89.8%를 사실상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제반 기술적 지표들이 중기조정 막바지 신호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격메리트가 조금 더 붙는다면 브이(V)자 내지 더블유(W)자형의 회복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짧은 파동의 반등 가능성 상존..외인 매수종목 추천 그렇다면 시장접근은 어떻게 해야할까. 조용현 하나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단기적으론 하방경직성 확보와 함께 짧은 파동의 반등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이하게되는 미증시가 여전히 지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증시의 추가하락은 단기적으로는 저가매수의 기회이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우량금융주와 우량 전통주에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수대상 종목군의 경우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화학 음식료 철강 등의 업종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 대표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증시, 반등불구 삼중고 지속..방어적 포트폴리오 주장도 한편 오현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증시는 현재 투자싸이클의 지연과 대표 IT기업의 실적부진과 모멘텀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밸류에이션에 적용될 주당순이익(EPS)에 불신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시장이 이미 이같은 동조화 구도에 편입된데다 제반 기대치가 급속히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단기매매(trading Buy/Sell)가 단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기초 소재업종(철강/유화) 및 은행업종 등을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필요할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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