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나스닥시장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다우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올 상반기 마지막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대에 못미친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았고 내구재주문이나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신규 실업자수도 예상외로 개선됨에 따라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흘간 매도공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가 주목되며 4000억원을 훌쩍 넘긴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여부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스닥, 이틀째 상승..다우도 반등
금리인하에 대한 재평가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하니웰이 뉴욕증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미 항소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준데 이어 그동안 GE와 하니웰에 대한 합병인가와 관련, EU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합병 성사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GE가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니웰이 급등함에 따라 다우존스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오름세로 출발, 오전중 이미 60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을 벌여놓은뒤 오후장에는 그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장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여 지수는 어제보다 2.45%, 50.90포인트 오른 2125.64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일찌감치부터 상승폭을 세자리 숫자로 올려놓고 지수 10600선 위에서 멤돌았다. 하니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랠리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대형기술주들도 옆에서 거들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1.26%, 131.37포인트 상승한 10566.21포인트를 기록했다.
그토록 호재에 목말라하던 뉴욕증시가 제철을 만난듯 했다. 어제의 금리인하폭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비록 실적과는 무관하지만 기업관련 소식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오히려 소폭의 금리인하는 경기와 관련해 연준의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증시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이날 미 항소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저촉과 관련해 회사분할을 결정했던 판결을 뒤집음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5% 급등세를 보이면서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거래가 재개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소 상승폭이 둔화돼 어제보다 2.21% 상승에 그쳤다.
또 그동안 GE와의 합병성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던 하니웰이 어제보다 3.24% 올랐다. 이는 GE측이 EU로부터의 합병인가를 얻기 위해 보다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비롯해 항공, 경기민감주, 금융, 소매유통, 유틸리티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석유 관련주, 천연가스, 그리고 금 관련주들만이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66%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4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1.32%, 2.67%씩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1.88%, 컴퓨터지수도 2.99%,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2.03% 상승했다.
◇신규실업자수도 감소..경기 호전 기대감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예상밖으로 감소, 주간대비로는 지난 2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전주에 비해 1만6천명 감소한 38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5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1만9000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다 변동성이 적은 4주이동평균도 전주 42만3750명에서 41만6000명으로 낮아졌다.
이로써 주초 발표된 기존주택판매, 내구재주문,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신규주택판매에 이어 오늘 아침에는 주간으로 발표되는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예상밖으로 큰 폭 감소함에 따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다.
◇DR, 종목별 혼조..SKT/한통 강세
미국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ADR은 28일(현지시각)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마감됐다. 그러나 하락한 종목의 수가 상승한 종목의 수보다 더 많았다.
한국통신이 3.24% 오른 21.01달러, SK텔레콤이 3.43% 오른 16.60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고 포항제철이 1.70% 오른 19.15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한국전력은 0.53% 내린 9.37달러, 두루넷은 1.58% 하락한 2.49달러를 기록했으며 E머신스도 2.44% 하락한 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주택은행도 0.45% 내린 11.15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나로통신은 전일과 변함이 없었다.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금지..유통주 관심
헌법재판소가 전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제기한 "셔틀버스 운행금지"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최근 대표적 실적호전주로 꼽히며 강세를 이어온 유통주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결정문에서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기본적인 영업형태는 고객운송이 아닌 상품 판매로, 이들의 무분별한 셔틀버스 운행은 공공성을 띤 여객운송사업체의 경영에 타격을 줌으로써 여객운송질서 확립에 장애를 가져왔다"며 유통업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로써 내일(30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은 전면적으로 중단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물론 백화점관련업체의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돼 주가에 좋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큰 악재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 이틀째 급감..8조원 턱걸이
고객예탁금이 연이틀 큰폭으로 줄면서 8조원선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7일 현재 8조348억원으로 하루전 보다 670억원이 줄었다.
이로써 예탁금은 26일과 27일 이틀간 2745억원이 급감했다. 이날 예탁금 잔고는 지난 4월18일의 8조189억원 이후 두 달 열흘만의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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