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자금이 기술주로부터 구경제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다우존스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지수는 3일째 상승을 마감했다. 사흘연속 상승에 이은 차익매출 출회와 야후로 인해 촉발된 기술주 약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칩 강세, 기술주 약세의 분위기로 이어졌다.
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차익매물과 함께 야후의 영향으로 인터넷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로 시작, 장중내내 마이너스권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마감무렵 낙폭을 크게 늘여 지수는 어제보다 2.48%, 55.19포인트 하락한 2168.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오전 한때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만회, 지속적으로 1077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장마감 1시간 정도를 남겨놓고 지수는 급상승하기 시작, 결국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중 최고치를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1.20%, 128.65포인트 상승한 10858.2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23%, 2.85포인트 상승한 1264.74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은 어제보다 0.69%, 3.35포인트 하락한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 종목 강세 지수조정..컴퓨터 하락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은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컴퓨터는 소폭 하락했다. 지수와는 달리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들이 눈에 띠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54% 가 밀렸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4.5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어플라이드머트리얼 인텔등은 지수 하락과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플러스권에서 마감됐다.
내셔널반도체도 소폭 올랐다. 회사는 3분기 실적이 월가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였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주당 27센트였다.
특히 필라델피아 지수편입 종목이 아닌 온 반도체는 6%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 이날 반도체 지수의 약보합은 잠시 쉬어가기 위한 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컴퓨터업종은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가 3.1% 밀려나 최근의 상승분을 까먹는 모습이었다. 델컴퓨터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0.72% 올랐다.
애플컴퓨터 컴팩 게이트웨이 IBM 휴렛팩커드등이 모두 2% 대의 낙폭을 보였다.
◇ 네트워킹-인터넷 하락..통신 상승
전일 있었던 야후의 실적부진 경고로 인터넷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야후는 15% 이상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고 SG코웬과 메릴린치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은 주가 하락을 부추켰다. e베이는 8% 가까이 하락했고 야후와 함께 인터넷 3인방이라고 불리는 AOL타임워너와 아마존도 동반 하락했다. 리만브라더스는 AOL타임워너가 인터넷 업계의 희망이라고 말했으나 상승반전 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실적부진을 경고한 C넷도 10% 이상 하락하는 등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02% 내렸다.
B2B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아리바가 10% 이상 내리고, 커머스원과 아길 소프트웨어가 모두 두자리수를 하락율을 기록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8.66% 내렸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6% 이상 하락하고 오러클도 4% 이상 내렸다. 실적악화를 경고한 팁코 소프트웨어가 9% 가까이 떨어졌고 리눅스 업체들도 일제히 하락해 이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6%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일부 시장에서 매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힌 알카텔과 시에나, 시스코, 노텔이 모두 4%~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루슨트와 JDS유니페이스는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은 사이커모어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코퍼마운틴은 매출부진을 경고해 17% 이상 폭락했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 지수는 1.94% 내렸다.
통신업종에서는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형업체인에서는 글로벌크로싱, 퀘스트커뮤니케이션, 스프린트가 오른 반면, AT&T, 월드컴, 레벨3커뮤니케이션 등이 하락했다. 이날 S&P통신 지수는 1.32% 올랐다.
◇ 금융주, 은행주 상승..증권주 하락
금융주는 은행주와 증권주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은행주는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증권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4% 상승했고, S&P 은행 지수도 0.4%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3.0%로 크게 떨어졌다.
주요종목으로 은행주에서 씨티그룹은 0.595% 상승한 50.75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39% 상승한53.72달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는 0.917% 오른 51.71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에서 전일 하락했던 베어스턴스가 다시 3.042% 떨어진 51.00달러를 기록했고, 메릴린치도 4.538%로 큰 폭 하락했다. 그외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JP모건이 0.020% 떨어진 50.24달러를 기록했고 골드만삭스도 3.370%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딘위터와 리만브라더스도 각각 3.551% 하락과 1.662% 하락했다.
◇ 바이오주 잇단 악재로 지수 하락
생명공학업종은 일부 바이오주들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UBS 워버그가 바이오젠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을 크게 받은 모습이었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2.4%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3.6% 하락했다.
UBS 워버그는 바이오젠에 대한 투자등급을 낮추고 2001-2002년 주당수익률(EPS)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 지수는 3 % 이상 하락했다.
생명공학업체인 진테크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자사 약품 승인회의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4% 하락했다.
아피메트릭스도 반도체 칩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6.3%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아피메트릭스는 질병치료 연구에 사용되는 반도체칩 관련 장비를 출시했었다.
제약주의 경우 화이자나 머크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밀레니엄제약은 4.6% 하락했다.
◇ 자동차, 화학, 소매 상승...항공주는 혼조세
자동차 관련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GM은 3.45%, 포드는 4.37% 상승했다. 반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스웨덴 트럭 제조사인 AB볼보가 3%의 주식을 라이벌인 일본 미쯔비시 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25% 하락했다.
엑손은 1.95%, 로얄더치페트로륨은 0.48%, 듀퐁은 0.42% 각각 상승했다. BP아모코는 변화가 없었다. 다우케미칼은 계열사인 다우애그로사이언스가 롬앤하스의 농화학부문을 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3.76%나 급등했다.
항공관련주는 UAL의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US에어라인과의 합병건으로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명실상부한 최대 항공사로 부상하게 된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2.74% 하락했고 아메리카에어라인(AMR)은 4.86% 상승했다. US에어라인은 5.39% 하락했다. US에어라인의 자산이 AMR에 매각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주가에 작용했다.
S&P유통지수는 13.78포인트(1.6%) 상승해 892.95를 기록했다. 8일 발표된 체인점 판매보고서에서 2월 매출실적이 분명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투자자들이 몰렸다. 할인점들이 체인점판매 보고서 발표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돼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코스트코는 2월 총 매출액이 전월대비 11% 상승한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약 7% 상승한 40.19달러에 거래되었다. 백화점인 JC페니는 7% 이상 올라 18.2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번트스토어는 체인점 매출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2.6% 하락해 47.50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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