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 상승...인터넷-은행 약세

  • 등록 2000-12-06 오전 8:46:18

    수정 2000-12-06 오전 8:46:18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위력은 역시 대단하다. 그린스펀의 금리인하 시사발언이 나스닥지수를 사상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4주간 뉴욕 증시를 짓눌러온 대통령선거의 혼란이 마무리되고 있는데 힘입어 불붙기 시작하던 뉴욕 증시에 그린스펀의 시장친화적 발언이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가뜩이나 최근 하락폭이 너무 커 반등할 시점이 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선거, 그린스펀의 발언 등 호재가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폭등한 것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338.62포인트, 3.21% 상승한 1만898.7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274.05포인트, 10.48%나 폭등한 2,889.80을 기록했다. ◇ 반도체-컴퓨터 지수 10% 이상 상승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시사 발언과 미 대선의 불확실성 제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1% 폭등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5%,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자일링스도 5% 정도 상승했다. 내쇼널 세미컨덕터는 11.4%, 노벨루스는 11.9%, 램버스는 13.4% 올랐다. 인텔은 9.3%, AMD는 2.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2%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러다인은 15% 올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도 14.6% 올랐으며, KLA-텐코도 12.6% 폭등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12% 정도 올랐다. 지수에 포함된 14개 종목중 12개가 상승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는 16%, EMC는 13% 올랐다. SCI시스템스도 12% 상승했다. IBM은 5.1%, 휴렛 패커드는 6.1% 상승했다. 애플 컴퓨터는 1.9% 상승했다. 그러나 장이 끝난 뒤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다. 델 컴퓨터도 7.6% 올랐으나 폐장후 거래에서는 3% 정도 하락했다. ◇ 인터넷-네트워킹 폭등..통신도 강세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역시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금리정책 기조 완화를 시사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5.9%까지 오르며 올해 일일 상승률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리켄하우스&컴퍼니의 제임스 글리켄 하우스는 "금리정책 변화 시사도 호재였지만 그 동안 낙폭이 너무 컸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잉크토미가 무려 56.9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폭등세를 나타냈고 e베이와 CMGI도 20% 이상 올랐다. 또한 야후는 15% 이상, AOL도 7%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사회단체가 아마존의 개인정보 판매금지를 연방 통신위원회에 요구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지난 11월 철퇴를 맞은 B2B업종은 대부분의 종목이 30%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무려 25.62%나 올랐다. 버티칼넷이 27.7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아리바와 커머스원도 29% 안팎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네트워킹 관련주들도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가 10.33%나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는 내년 성장률을 50%~60%로 전망하면서 13.78% 상승했다. 이 밖에 시에나와 JDS유니페이스, 노텔도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루슨트도 10% 가까이 올랐다. 통신 관련 업종에서는 퀄컴이 어제에 이어 강세를 나타내며 10% 이상 급등했고 AT&T와 모토롤라도 3% 이상 올랐다. S&P통신지수는 2.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키아는 내년 상반기 수입 증가률이 25%~35%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혀 15% 이상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6%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오러클과 인튜이트는 12% 가까이 급등했다. 리눅스 관련 업체들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나스닥 폭등에 동참했다. ◇ 금융 바이오주 폭등 .. 제약주는 약보합 그린스펀 美연준리(FRB)의장의 금리인하 시사에 힘입어 금융주와 바이오주식들은 폭등했다. 제약주만이 약보합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3.7% 올랐다. S&P 은행지수도 2.7% 가 상승했다. 또 아멕스 증권지수는 7.3% 나 폭등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금융기관들이 악화될 소지가 있는 회수불능채권등 회사 신용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수익기반은 유사이래 가장 확고하며 매우 효과적으로 다양화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지적은 투자가들이 갖고 있던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을 완화시켰으며 이때문에 거의 전 금융종목들이 상승하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증권쪽의 상승폭이 높아 모건스탠리딘위터(12.61%) 리먼브라더스(12.33%) 메릴린치(9.86%) 골드만삭스(8.56%)등이 일제히 크게 올랐으며 찰스슈압 E-트레이드등도 각각 14%,13.58%가 뛰었다. 바이오주식들도 급등이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8.8%를 보탰다.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7.6%나 올랐다. 그린스펀의 금리인하 시사와 함께 부시 공화당 후보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거의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등 호의적인 분위기가 작용했다. 다이버사의 주식은 유전공학기업인 셀레라와 유전자공동연구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에 18.9%나 폭등했다. 또 게넨텍의 주가는 IDEC와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리투산이란 암치료제가 다른 치료약과 함께 높은 치료효과를 내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힘입어 8.4%가 올랐으며 IDEC의 주가도 8.7%가 상승했다. 휴먼게놈이 14%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바이오주식들은 일제히 뛰었다. 그러나 머크 존슨&존슨 브리스톨메이어 릴리엘리등의 제약종목들은 약보합권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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