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을 출범 시킨데 이어 이와는 별도로 그룹 차원의 해외 인터넷 사업에 대한 투자 창구 역할을 담당할 "e-삼성 인터내셔널"을 설립하는등 "인터넷 벤처투자 세계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삼성 김성훈대표는 22일 "e-삼성인터내셔널은 그룹의 해외 인터넷 투자를 전담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대표이사는 구조조정본부 신응환이사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은 "e-삼성"과 "e-삼성 인터내셔널"의 양대 법인을 축으로 국내 및 해외 벤처 인터넷 투자를 본격화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인터넷 지주회사격인 e-삼성은 이미 국내외 인터넷 벤처기업에 100억원의 자본금을 모두 투자, 왕성한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삼성 김성훈 대표는 "지금까지 크레듀와 엔포에버, 배틀탑 등 국내 벤처기업과 트랜스메타라는 외국의 반도체 업체에 투자했다"면서 "자본금 100억원은 모두 투자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크레듀는 삼성인력개발원 출신들이 만든 교육 포탈서비스업체며, 엔포에버는 에버랜드가 기획한 게임사이트이다.
e-삼성은 또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인터넷 벤처투자 세계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인 e-삼성 재팬과 e-삼성 싱가포르의 설립을 마쳤으며, 미국과 중국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김성훈 대표는 "지역별 사업의 내용은 준비중이며, 투자창구 역할이 주력이 될 것이다. 현재 현지인력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현지법인 대표에는 삼성그룹 및 계열사에서 현지 사업을 맡아오던 사람들이 내정됐다.
한편 e-삼성은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이가운데 60억원을 이재용씨가 출자했고, 에버랜드가 25억원, 기타 개인이 15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