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과 영국이 3일(현지시간) 예멘에 주둔한 후티 반군 목표물 36곳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영 연합군은 이날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해온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시스템, 발사대 및 기타 역량을 타격했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전날인 2일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란과 관련된 단체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후 연이은 공격이다.
| 사진=로이터 |
|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집단 행동은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과 해군 함정에 대한 불법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공습은 요르단의 전초 기지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미국의 군사 보복 작전 일환이다. 이후 보복전 여부를 검토하던 미국은 일주일만인 지난 2일 이란 지원 민병대와 이슬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등과 연계된 85개 이상 목표물을 공격, 4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의 기지에서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아울러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의 상선과 군함을 정기적 표적으로 삼자, 이들의 군사력을 약화하기 위해 반격을 해왔다.
앞서 이란 지원 단체 공격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복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이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