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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역삼역 인근에서 모든 승객이 내려 70대 운전기사 B씨와 버스에 남게 됐다. 그런데 B씨는 돌연 “아가씨 뒤 돌아보지 마”라고 말하고 버스 뒷문 쪽으로 걸어가 종이컵에 소변을 봤다고 한다. A씨는 “버스 기사가 소변을 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뒤쪽에서 ‘졸졸졸’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A씨는 버스에서 B씨와 단둘이 있는 상황이라 불안해하다가 버스에서 내릴 때 B씨에 “아저씨 방금 뒤에서 뭐 하셨어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부끄러운 짓 좀 했어”라고 답했다.
시흥교통 측에는 중앙일보에 “버스 기사 모집이 하늘이 별 따기다 보니 70대 버스 기사가 70% 이상이다. 기사가 고령인 데다 버스 운행구간이 2~3시간 사이로 길어서 기저귀라도 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럼에도 버스 기사의 행동은 부적절했다는 점을 기사 자신도 인정해 반성문을 회사에 제출했고, 해당 기사는 기존 노선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