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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CEO로 꾸려진 출장단이 글로벌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운용업 수장들이 직접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접하고 투자 시야를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기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샌프란시스코 및 CES 2024 출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투협이 설립된 이래 회원사인 증권사·운용사의 CEO 출장단을 꾸려 글로벌 전시회를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7박9일 일정으로 조율 중이다. 이번 출장에서는 CES 참관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금융기관과 실리콘밸리의 상징적인 혁신 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방문도 거론되고 있다.
금투협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 2021년 1월 CES 출장을 추진했지만, 당시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증권사·운용사 CEO들의 CES 출장을 추진하는 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의지도 컸다는 후문이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재직 시절부터 글로벌 전시회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유명하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에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주역으로, 그가 올해 협회에 취임한 이후 해외 진출과 해외 자본시장 제도를 파악하려는 협회 차원의 노력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게 금투협 안팎의 평가다.
금투협 관계자는 “해당 출장의 참가 기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며, 세부 일정은 조율이 필요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출장과 관련해 인공지능(AI) 등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관심이 높은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