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닭가슴살로 해외 공략나서는 푸드나무[윤정훈의 생활주식]

푸드나무 올들어 주가 20% 하락 등 약세 지속
베트남 법인, 이커머스 사업 본격 시동 등 해외사업 ‘속도’
개근질마트, 피키다이어트 등 신사업 매출성장 시작
“신사업 다각화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 등록 2023-05-27 오전 10:01:00

    수정 2023-05-27 오전 10:01: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대표 닭가슴살 판매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290720)가 국내서 성공한 노하우로 해외 진출을 꾀한다. 국내시장에서는 닭가슴살 외에 다이어트 관련 용품 등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푸드나무의 브랜드인 ‘맛있닭’ 제품사진(사진=푸드나무)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올해들어 주가가 20% 하락하며 지난 26일 증권시장에서 7920원에 마감했다. 2021년 한때 2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최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 신사업 투자지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주 요인이다.

푸드나무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맛있닭을 통해 닭가슴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2억1735만팩이 판매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원재료 부담에 마진이 줄어든 상황이다.

푸드나무는 매출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해외진출과 국내 신사업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호찌민에 본사를 둔 베트남 법인은 올해부터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나무는 맛있닭의 판매뿐 아니라 베트남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피트니스 센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단백질 보충제와 영양제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의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 규모는 3656만달러(485억원)로 전망되는 등 매년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수요는 있지만 한국만큼 제품이 다양하지 않아서 국내 업체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헬스&피트니스 전문 플랫폼인 ‘개근질마트’ △건강, 다이어트관련 식품과 의류 등 제품을 판매하는 피키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U 등 건강 관련 신규 플랫폼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푸드나무 연간 주가현황(사진=구글 주식)
핵심 플랫폼인 랭킹닭컴은 철저한 영양성분 관리와 정보 제공을 통해서 차별화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체 성분 검증 시스템 ‘ACE솔루션’을 도입하고, 판매되는 전 제품에 대해 별도로 자체 성분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6개월 마다 시판중인 제품의 영양성분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고객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랭킹닭컴은 회원수 273만명의 국내 대표 닭가슴살 판매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공간 사업도 시작했다. 자회사 ‘에프엔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의 복합문화공간 메이드림은 120년 역사의 교회를 카페로 리뉴얼하면서 ‘핫플레이스’에 등극했다.

이처럼 기존 핵심사업과 신사업이 고른 성장을 하고 있는만큼 흑자전환만 한다면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히 있다. 푸드나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062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2172억원으로 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한다면 2300억~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올해 경영 기조는 기존 플랫폼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자회사의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용이 충분히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드나무의 자회사 에프엔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 복합문화공간 메이드림 내부 전경(사진=푸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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