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 국내1호 외국인홍보대사로

지난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홍보대사로 위촉
미얀마 카렌족 출신 남매, 트롯 오디션으로 데뷔
  • 등록 2023-03-12 오전 10:42:53

    수정 2023-03-12 오전 10:42:53

지난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회의실에서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와 조선호 본부장이 홍보대사 위촉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Wanyihwa·15)가 경기도소방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소방당국이 외국인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사례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10일 본부 청사 대회의실에 완이화를 초청, 경기도소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으로 완이화는 경기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국내 소방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의 안전수준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다.

완이화 가수는 미얀마 카렌족 출신으로 6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부모님을 여의고 두 남동생을 돌보고 있으며, 현재 용인 중앙예닮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20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의 눈길을 끈 뒤 가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한 다큐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 인지도를 더욱 탄탄히 굳혔다.

완이화 가수는 “경기도에 살며 경기도 학교를 다니는 자랑스러운 경기도민으로서 소방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노래를 부를 때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도민과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의 안전을 위한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호 본부장은 “경기도소방 1호 홍보대사에 흔쾌히 응해준 완이화 양이 경기도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안전에는 국경도 인종도 따로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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