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2차전지·자동문사업 확장…내년 외형 성장-NH

  • 등록 2022-12-29 오전 7:39:24

    수정 2022-12-29 오전 7:39:2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현대무벡스(319400)에 대해 이커머스 시장 위축에 따른 물류 자동화 구축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2차전지, 지하철 자동문(PSD) 수출을 통해 내년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304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 및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투자가 위축되지만 국내 2차전지 기업이 미국 내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물류 자동화 수요도 동반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자동화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쿠팡 용인물류센터의 물류 자동화 구축 사업 등 국내 주요 유통 및 제조업의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LG화학(051910) 양극재 공장 물류 자동화 설비 구축 사업을 수주해 2차전지로도 전방산업 영역 확장 중이다.

현대무벡스는 내년 미국 내 2차전지 물류 자동화 수주를 통해 유통 기업들의 자본지출 감소를 만회할 계획이다. 증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2차전지 물류 자동화 관련 경쟁사 대비 후발주자인 동사에게도 수주 확보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하철 자동문 해외 진출도 시작됐다. 이달 357억원 규모의 호주 시드니 메트로 자동문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작해 제품 현지 이송 및 설치까지 포함되나, 공시된 수주금액에는 제작 및 공급만 반영됐다. 내년 설치 관련 세부 계약이 확정되면 수주금액은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해외 지하철 자동문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호주 내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내년에는 2차전지 물류 자동화 관련 수주 확대와 호주 지하철 자동문관련 실적 반영으로 수주잔고와 매출이 동반 증가할 전망”이라며 “유통 주식수 부족은 아쉬운 요소이나 내년 매출 성장이 기대돼 긍정적 기대감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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