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권사 운용손익 개선 전망…내년 유동성 리스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거래대금 감소세 주춤, 증시 반등에 운용 손익 개선세
  • 등록 2022-12-05 오전 7:55:46

    수정 2022-12-05 오전 7:55:4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4분기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에도 유동성 리스크가 낮아질 수 있어 증권 업황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3000억원으로 10월(12조9000억원)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거래대금 감소세는 일단락됐다고 짚었다. 지난 3분기의 1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나 7월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 중 지수반등과 함께 개인 거래대금이 8월 이후 처음으로 9조원대를 회복했으며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역사적 저점 구간에서 반등했다.

3분기 중 가파르게 상승했던 시장금리 역시 11월 들어 하락반전 하면서 증권사의 실적부담 완화됐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인플레압력 둔화와 함께 금리인상 폭 또한 축소될 것으로 보여 채권관련 손익은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자금조달비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2채안펀드 집행을 통해 A2등급 증권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 나선 모습이다.

12월의 경우 계절적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4분기 브로커리지 손익은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0월 이후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4분기에는 채권 뿐 아니라 주식 및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손익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급락했던 H지수 역시 최근 들어서는 반등세를 보이는 중잉다.

증시 주변자금 흐름은 고금리 환경에서 높아진 자금 조달 부담을 반영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예수금과 신용잔고는 각각 50조원, 17조원 수준으로 모두 2020년 중반 수준으로 후퇴했다.

내년에는 증권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위축 우려 완화에 따른 금리 및 증시여건 개선으로 업황은 바닥을 통과했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투자은행(IB) 부문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나 업종주가는 증시와의 연동성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2023년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환경에서 2022년 대비 금융권 내 신용위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위험과 유동성위험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시장 및 유동성 환경에 보다 민감한 증권업황 역시 추가악화 보다는 개선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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