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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인상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준이 27일(현지시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했다. 28일 오전 7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8% 상승한 2만2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랠리는 연준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9.1% 쇼크로 연준 안팎에서 불거진 ‘울트라 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향후 금리 인상 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모두 상승 랠리를 펼쳤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적절했다”면서 “그러나 (다음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 기준금리가 기존 1.5~ 1.75%에서 2.25~ 2.5%가 되면서 한미 금리도 역전됐다. 미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약 2년 반만이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9월, 11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더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