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나왔다. 이날 코스피지수 추가하락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를 흔들던 불확실성 재료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6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0.75~1.00%에서 1.50~1.75%로 올렸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건 1994년 11월 이후 거의 28년 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고, 6월 역시 비슷한 속도를 예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자, 더 센 칼을 꺼내 들었다. 이번 결정은 50bp를 주장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모든 위원들이 찬성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더 나아가 7월 FOMC에서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볼 때 7월 회의 때는 50bp 혹은 75bp 인상을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어떨까?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FOMC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이후 주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0일 이평선 이격도 91.9% 수준까지 하락했다. 과거 코스피 이격도가 90% 수준까지 하락하면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정인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낙폭이 컸다는 사실만으로도 주가는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해 이날 이후 단기 하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