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클라우드 협력과 인공위성 발사 등 다양한 사업적 모멘텀에 대해 기대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 2분기 한글과컴퓨터는 매출액 107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6.2% 감소했다. 지난해 마스크 관련 특수가 사라지면서 연결 기준으로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45억원, 영업이익률은 47%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오피스를 기업 대상(B2B) 공급에 집중하며 중견기업, 대기업, 금융권 등에서 신규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사업 방향을 설치형에서 클라우드형으로 전환하며 원가율이 크게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인건비와 오피스 신버전 출시로 원가가 오를 수 있으며, NHN과 스마트워크 솔루션 ‘두레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해외 클라우드 시장 공략 역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부터 아마존은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아마존과의 클라우드 협력 등도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회사는 자회사 ‘한컴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우주사업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발표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 미국 상장 기업인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 저궤도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자체 인공위성과 드론 개발, 글로벌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판독이 가능한 ‘올인원’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 연구원은 “향후 국내뿐만이 아니라 동남아 등 농업, 산림, 재난재해 관련 다양한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