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비나텍(126340)에 대해 베트남 지역 슈퍼커패시터 공장 생산 차질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스마트팩토리 무인운반차(AGV)향 초도 물량 공급으로 신규 적용처를 확보하는 등 가동률 회복 및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약 12%(7000원) 올려 잡았다. 비나텍의 현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5만4300원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비나텍은 2분기 매출액 117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3%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베트남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슈퍼커패시터 공장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슈퍼커패시터 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능력을 확대(37.5%)하면서 고정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6.2%)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슈퍼커패시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스마트미터기와 데이터센터, 자동차전장, AGV향 공급으로 하반기 슈퍼커패시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로 장기적인 실적 성장도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MEA 생산능력을 올해 2분기 30만장에서 2022년 1월 100만장까지 증설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수소 로드맵 달성을 위해 2021년~2022년 필요한 건물용 연료전지 MEA 예상 규모는 639만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구축 확대에 따른 수소연료전지 매출액은 올해 하반기 34억원(전년 대비 56.3% 증가), 2022년 162억원(전년 대비 226.1% 증가)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