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해진 항만 적체에 컨테이너 운임 14주째 신고가

SCFI, 한 주 새 1.3% 오른 4225.86
유럽 제외한 전 노선 운임 신고점 경신
성수기에 코로나로 항만 적체 악화 영향
  • 등록 2021-08-14 오전 9:00:00

    수정 2021-08-14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이 14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각국 정부가 확산을 우려해 일부 항만을 폐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81.53으로 전주 대비 55.67포인트(1.3%)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지난 5월14일 이후 14주 연속 오르며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49.2% 상승한 수준이다.

(자료=업계)
유럽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하면서 신고점도 갈아치웠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717달러로 전주 대비 5.4%(190달러)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285달러 오른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452달러,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같은 기간 189달러 오른 1FEU당 5744달러를 기록했다.

남미·지중해 노선 운임은 각각 0.5%, 0.1% 상승한 1TEU당 9820달러, 7051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7407달러로, 같은 기간 11달러 하락했다.

보통 3분기엔 북미·유럽 등에서 소비가 몰리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류 이동이 집중되면서 운임이 오른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 11일엔 중국 최대 항만 중 한 곳인 저장성 닝보(寧波) 저우산항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 하역작업이 중단되면서 해운시장을 뒤흔들었다. 중국과 서유럽에서도 폭우를 겪는 등 세계적으로 여러 사태가 겹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기준 항만 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비중은 지난주 31.5%에서 31.9%로 확대됐다”며 “미국 서부, 동아시아 중심으로 적체 상황이 악화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항만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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