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81.53으로 전주 대비 55.67포인트(1.3%)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지난 5월14일 이후 14주 연속 오르며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49.2% 상승한 수준이다.
|
보통 3분기엔 북미·유럽 등에서 소비가 몰리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류 이동이 집중되면서 운임이 오른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 11일엔 중국 최대 항만 중 한 곳인 저장성 닝보(寧波) 저우산항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 하역작업이 중단되면서 해운시장을 뒤흔들었다. 중국과 서유럽에서도 폭우를 겪는 등 세계적으로 여러 사태가 겹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기준 항만 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비중은 지난주 31.5%에서 31.9%로 확대됐다”며 “미국 서부, 동아시아 중심으로 적체 상황이 악화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항만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