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부부 공식 이혼 ‘175조원 재산 분할 합의’

  • 등록 2021-08-03 오전 7:35:48

    수정 2021-08-03 오전 7:35:4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은 이날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두 사람의 이혼을 법적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왼쪽부터)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이들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법원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로, 현재 1520억달러(174조9520억원)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의 버나드 아놀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4대 부자다. 앞서 빌 게이츠는 이혼 소송 제기 당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과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4억달러(약 2조7천억원) 상당을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987년 만나 1994년 결혼했다. 결혼 후 지난 2000년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결별 발표 당시 자선 재단은 계속 공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혼 확정으로 재단 운영도 갈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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