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청탁은 NO"…한국거래소 청렴의지 다져

다시 돌아온 청렴주간 비대면 청렴의지 고취
정직한 마음만이 오가는 곳…최우수 표어상
  • 등록 2020-10-26 오전 5:30:00

    수정 2020-10-26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거래소는 일체의 부정청탁 및 선물이나 식사 등의 금품을 받지 않습니다.”

지난 8일 금융가의 중심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 들어서자 건물 출입구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외부방문객의 눈길이 가는 곳마다 이같은 문구가 눈에 띄었다. 거래소는 청렴윤리주간을 맞아 구성원의 청렴 의지를 다지고 주의를 환기시켜 대내외에서 부탁하는 것도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어려운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정지원(가운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박종식 비서실장(오른쪽), 이완수 과장과 함께 청렴 슬로건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거래소 제공)
거래소는 기업엔 성장자금 조달기회를, 국민엔 금융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증권시장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관리자역할 뿐만 아니라, 시장감시를 통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차단하고 예방하는 자율규제기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거래소에 비윤리적 부패행위가 발생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공성을 가진 한 기관의 부패가 아니라 투자자의 신뢰 상실로 인한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의 위기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거래소는 2017년부터 청렴윤리 주간을 운영하며 청렴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청렴 주간 의미를 되새겼다. 본부별로 선정한 청렴 슬로건 인증사진과 경영진의 솔선수범 의지를 담은 청렴 메시지를 메일 릴레이 형식으로 사내망에 공유했다. 구성원을 대상으로 청렴 표어 공모전과 KRX 청렴 경영(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을 진행했다. ‘정직한 마음만이 오고 가는 곳, 한국거래소입니다’가 최우수 표어로, ‘시장운영규정 변경예고 등 의견수렴절차 강화’ 업무사례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정지원 이사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전 세계를 감염시킨 코로나19처럼 부정(不正)의 유혹 역시 바이러스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집단을 부패(腐敗)하게 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자 했다”며 “청렴 KRX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함으로써 해이해질 수 있는 청렴 의지를 견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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