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해 국민들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정부는 수도권 지역 방역 강화를 위해 17일간 공공 다중시설 운영을 한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쿠팡 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윤미향 당선인 정의연 논란 정면 돌파 △‘갑질 사망’ 경비원 산재 신청 등입니다.
수도권, 쿠팡 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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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4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58명 중 지역 내 확진자 55명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19명, 인천 18명, 경기 18명 등으로 대부분 쿠팡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였는데요.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는 102명 전날보다 20명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근무자와 방문객 4351명 중 3836명(88%)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번 주말 전수검사가 완료되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사회의 연쇄 감염이 우려됩니다. 수일간 작업장에서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되면서 n차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윤미향은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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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정 회계 논란이 시민사회계와 정치권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피해자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경기도 안성 할머니 쉼터 ‘업(Up)계약’ 논란 등 현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며 “조사는 검찰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계, ‘갑질’ 사망 경비원 최희석씨 ‘산업재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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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에게 갑질과 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고 최희석씨와 관련해 유족과 노동계가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은 28일 서울 중랑구 근로복지공단 북부지사에 산재 보상을 신청했는데요. 앞서 서울시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씨는 아파트 주민 심모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후 지난 10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추모모임을 구성해 주민 심모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습니다.
추모모임은 앞서 지난 13일 고발인단을 구성해 서울북부지검에 주민 심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7일 심씨를 상해 등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 관련 수사도 본격 진행 중입니다. 노동계는 향후 경비노동자를 중심으로 노동조합 등을 조직한 후 경비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문제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또 경비노동자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이 양산됐고 근로기준법과 노조할 권리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지 못하는 불평등한 법 때문에 비극이 발생했다”며 “최씨의 산재 승인 신청이 받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