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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대표인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12일 오전 11시에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는 인사는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에 무소속을 희망하는 김경진 의원 등 10명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소속으로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장정숙 의원은 정치적 탈당을 선언한다. 이들은 탈당 이후 비교섭단체를 등록해 정치 집단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남아 있는 황주홍·김광수·조배숙 의원 등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악의 경우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박주현 의원 등 2명만 남게 되는 등 창당 1년 반 만에 몰락의 길로 빠져들 전망이다.
당장 바른미래당 호남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김동철·김관영·박주선 의원 등은 ‘제 3지대·중도대통합·빅텐트’를 연일 외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달 말 대안정치 토론회에 참석해 “바른미래당 전 당원이 함께 하는 빅텐트론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 3지대의 현실적인 시점은 안철수·유승민 바른미래당 창업주의 행보에 달릴 전망이다. 안철수·유승민계 모두 평화당과의 맞손에는 부정적이다. 현재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를 맹공 중이다. 명목은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손학규 퇴진 종용 의혹에 대한 진실 요구다. 하지만 속뜻은 제 3지대 방해요소 제거라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