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유망기업]“치매·뇌졸중약 개발하면 우리도 ‘바이오강국’ 될 것”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인터뷰
20년 넘은 신약개발 기업…뇌질환 치료제 ‘한우물’
뇌졸중·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가시적 성과 기대”
  • 등록 2019-04-03 오전 6:00:00

    수정 2019-04-22 오전 11:00:03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사진=지엔티파마)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우리나라에서 치매·뇌졸증치료제를 개발하면 바로 바이오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점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만난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신약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에 따르면 2015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13조5000억원으로 4배 성장할 전망이다. 허혈성 뇌졸중치료제 시장은 2017년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약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치매와 뇌졸중 모두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약은 없다.

곽 대표는 “개발 중인 약을 글로벌신약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치매와 뇌졸중치료제가 나오면 단숨에 세계적인 제약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세포생물학분야 등 전문가인 8명의 교수가 지난 1998년 설립한 회사다. 약 21년 동안 치매·뇌졸중치료제 등 신약개발 한우물을 파고 있다. 정부에서 국가지정연구실 지정을 받아 연구를 시작했고, 무작정 기업을 찾아가 투자 유치를 모색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한 도전”이라면서도 “이 분야에 이해가 충분한 전문가 집단이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곽 대표는 당시를 돌이켰다.

◇경영권 이전 등 우여곡절 겪어

오랜 기간동안 뇌질환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창업 2년 만에 뇌졸중치료신약 후보물질 ‘Neu2000’를 발굴한 곽 대표는 이를 국내 한 제약사에 기술이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 기술을 다시 회수해야 했다.

또 2006년 네트워크통신망 설치 업체를 통해 사업목적변경 방식으로 상장했지만, 2009년 신약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한 사업가에게 경영권을 넘겼다가 이후 상장폐지를 겪기도 했다. 곽 대표는 “비상장 상태로 신약개발을 지속했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며 “수년간 개발 진도가 나가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된 계기는 중국 파트너사 헹디안 그룹 아펠로아제약과 손을 잡으면서부터다. 지엔티파마와 아펠로아제약의 Neu2000 공동개발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중국 절강성 정부의 과학기술혁심팀에 선정돼 6050만위안(약 1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Neu2000 임상연구는 지난 2017년 12월 중국 과학기술발전의 실행을 위한 국가 과학중대항목의 ‘중대신약창제’ 과제로도 선정됐다. 중국에서도 매년 25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 약 180만명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영구장애를 겪고 있어 지엔티파마가 개발 지원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뇌졸중·치매·통증치료제 개발 박차

지엔티파마가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뇌졸중치료제인 ‘Neu2000’, 치매치료제 ‘AAD2004’(로페살라진), 통증치료제 ‘플루살라진’ 등이다. Neu2000은 뇌세포 손상 유발물질인 글루타메이드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아주는 다중표적약물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임상 2상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안전성과 약효에 대한 임상 2상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AAD-2004는 우선 반려견 치매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반려동물에 대한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사람 대상 치매치료제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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