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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만난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신약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에 따르면 2015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13조5000억원으로 4배 성장할 전망이다. 허혈성 뇌졸중치료제 시장은 2017년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약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치매와 뇌졸중 모두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약은 없다.
곽 대표는 “개발 중인 약을 글로벌신약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치매와 뇌졸중치료제가 나오면 단숨에 세계적인 제약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영권 이전 등 우여곡절 겪어
오랜 기간동안 뇌질환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창업 2년 만에 뇌졸중치료신약 후보물질 ‘Neu2000’를 발굴한 곽 대표는 이를 국내 한 제약사에 기술이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 기술을 다시 회수해야 했다.
또 2006년 네트워크통신망 설치 업체를 통해 사업목적변경 방식으로 상장했지만, 2009년 신약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한 사업가에게 경영권을 넘겼다가 이후 상장폐지를 겪기도 했다. 곽 대표는 “비상장 상태로 신약개발을 지속했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며 “수년간 개발 진도가 나가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치매·통증치료제 개발 박차
지엔티파마가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뇌졸중치료제인 ‘Neu2000’, 치매치료제 ‘AAD2004’(로페살라진), 통증치료제 ‘플루살라진’ 등이다. Neu2000은 뇌세포 손상 유발물질인 글루타메이드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아주는 다중표적약물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임상 2상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안전성과 약효에 대한 임상 2상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AAD-2004는 우선 반려견 치매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반려동물에 대한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사람 대상 치매치료제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