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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을 법 하지만, 메로나가 미국에 첫 선을 보인 것은 20여년 전인 지난 1995년 하와이에 수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초기엔 한국 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지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 현재 하와이 지역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25주년을 맞은 메로나가 해외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세계적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35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올린 셈이다. 하와이를 시작으로 현재 고정 수출국만 전 세계 16개국으로, 올해엔 19개국에 수출했다. 빙그레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춘 다양한 맛을 개발,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등재되고 페이스북과 블로거를 통해 마니아 층이 늘고 있다고 빙그레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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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 후 1년에 걸쳐 현지 생산을 위한 검토를 끝낸 빙그레는 작년 7월부터 미국 서부 워싱턴주 밸뷰에 있는 ‘루체른 푸드’(Lucern Foods)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러 이색 제품과 콜래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메로나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