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②조현준號, 지주사 전환 닻 올린다

  • 등록 2017-11-01 오전 5:00:00

    수정 2017-11-01 오전 5:00:00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효성 마포 본사 강당에서 취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효성)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조현준 회장 체제로 본격 돌입한 효성(004800)의 최대 과제는 바로 지주회사 전환 추진이다. 효성은 소위 대박도 쪽박도 없는 꾸준한 수익구조를 갖췄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효성의 기업가치와 실적 증가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이미 효성의 지주사 전환 전망이 수차례 흘러나온 가운데, 효성은 지난달 5일 한국거래소의 인적분할·지주사 전환설과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과 인적분할 추진을 인정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 현재 7개(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로 나뉘어 있는 PG(Performance Group)는 사업성 및 연관성 등을 고려한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통해 인적 분할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회사 형태로 분할되고 지주회사인 효성홀딩스(가칭)를 신설해 이들을 지배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지주회사 체제는 일단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강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 효성의 주주로는 조현준 회장(14.3%)과 조현상 사장(12.2%), 조석래 명예회장(10.2%), 송광자(조 명예회장 부인) 등 특수관계인 5명(0.8%) 등 오너 일가 우호 지분이 37.5% 수준이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현물출자와 지분 스왑 등을 통해 이들의 지분율은 더욱 상승하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자회사별 기업가치 상승 및 경영 효율성 증가 등 긍정적 영향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효성이 추진 중인인 사업부문별 인적분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준 사례로는 지난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을 꼽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고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 자회사로 설립했다. 분 할준비로 거래가 중단된 지난 3월30일 당시 현대중공업 종가는 16만5000원으로 시가총액이 12조54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은 현대로보틱스 7조114억원, 현대중공업 8조5848억원,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8719억원, 현대건설기계 1조3512억원을 기록, 총 17조8193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년 사이 5조원 가량 기업 가치가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인 지주회사 전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2018년 말까지 추진될 전망이다. 효성 지주사로 전환하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대주주의 현물 출자에 대한 양도차익세를 주식 처분까지 무기한 미뤄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법안이 2018년 말 일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지주회사 전환 관련 일정과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며 “효성 PG는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계열사들을 모아놓은 형태로 이를 인적분할해 각각의 회사로 세우는 작업 역시 어렵지 않아 PG별 사업 연관성관 효율성 등을 고려한 인적분할 준비작업 등 다양한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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