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은 `카티스템`…메디포스트, 약세場서 저력 보였다

2분기 흑자 전환과 카티스템 시술건수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기관·외국인 순매수 이어가
정부 건강보험 강화로 수혜 기대
  • 등록 2017-08-13 오전 9:21:58

    수정 2017-08-13 오전 9:21:5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과 북한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메디포스트(078160)는 꾸준히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과 자체 개발한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 ‘카티스템’ 처방건수가 늘면서 기관 투자가가 꾸준하게 주식을 사들인 결과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포스트 주가는 지난 6월말 6만1800원에서 8만5200원으로 올 하반기에만 37.9% 올랐다. 지난 11일 장 중 한때 8만8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6% 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약 44%포인트에 달한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올 하반기 누적 순매수 20만3000주를 기록했고 외국인 지분율은 3.96%에서 4.87%로 소폭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비중을 낮추는 가운데 메디포스트 주식은 꾸준하게 사모으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0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0% 늘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제대혈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 매출도 83.4%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부문 매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6%, 809.2% 증가하면서 사업 다각화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메디포스트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달 카티스템 월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건을 넘기면서 꾸준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골관절염환자 무릎 연골결손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7월 시술 건수 206건을 기록했다”며 “5년 장기추적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판매사인 동아에스티와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 판매한 첫 달 달성한 실적”이라며 “자체판매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과 시술 건수 증가로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티스템은 5년 장기추적임상을 통해 연골 재생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1월 카티스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로 5년간 장기추적임상을 통해 연골 재생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고 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도 메디포스트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부는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한 새로운 의료 기술이 비급여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급여 또는 예비급여에 편입하기로 했다”며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업체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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