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에 녹조제거선 운행한다

  • 등록 2016-04-12 오전 6:00:00

    수정 2016-04-12 오전 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한강 녹조 다량발생 예상지점에 녹조제거선을 운행하고 정화식물을 이용해 영양염류를 제거에 나선다.

시는 환경부, 경기도,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녹조 대응 협의체’를 지난 2월 구성해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종합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오는 5월~6월 2대의 녹조제거선을 녹조발생 빈도가 높은 안양천 합류부와 성산대교~가양대교 사이를 시범운행해 녹조를 제거한다. 또 정화식물을 이용한 부유습지로 질소, 인 등 영양염류 제거에 나선다. 현재 부유습지는 원효대교 북단에 1개소가 운영 중이며 5월 중 서강대교 북단, 동호대교 북단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동형 수질감시장치로 조류번식이 우려되는 지역의 수질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시는 ‘조류경보제’를 서울지역 한강 전체를 ‘상수원’(강동대교~잠실대교)과 ‘친수구역(잠실대교~행주대교)’로 구분해 각각 WHO의 국제 수질기준에 따라 운영한다. 개정된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산정하면 상수원은 조류경보 발령일수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친수구역은 발령일수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돼 시는 한강하류 수상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 추가용량 236만 톤에 대한 완공시기를 2018년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녹조는 여름철 남조류가 대량번식하면서 물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인체 접촉 시엔 피부염도 유발할 수 있다. 녹조가 심할 경우 수중생물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강 조류는 7월~10월에 팔당호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점차 한강본류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잠실보 하류에서는 발생빈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해에는 오랜 가뭄의 영향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현저히 감소해 한강하류부터 녹조가 심화 됐다.

한강에 창궐한 녹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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