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솔씨앤피(221610)와 크리스탈신소재(900250), 유니트론텍(142210), 아이엠텍(226350) 등 4개 업체가 코스닥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
지난달 27일 상장하며 올해 첫 코스닥 상장 업체가 된 한솔씨앤피의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만56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인 1만3000원보다 20.5% 높은 수치다.
휴대폰용 코팅재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및 터치패널 전극 보호재 등을 생산하는 한솔씨앤피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약화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상장 이후 8거래일 동안 사흘 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솔씨앤피는 신규 사업인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4년 반 동안 명맥이 끊겼던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이 기지개를 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는 등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의 경영 및 회계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를 수입해 현대차(005380) 등 국내 자동차 업체에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공모자금 92억원 중 40% 이상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투입키로 하는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
아이엠텍의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다. 5일 기준 주가가 1만1550원으로 공모가(7500원)를 54% 이상 상회하고 있다. 상장 첫날인 3일에는 주가가 가격상승제한폭인 30%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가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한차례 연기한 뒤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설립 중인 전자제품생산라인(EMS)이 이달 중 완공되면 실적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향방은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설 연휴 전까지 상장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