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3.90포인트, 0.33% 하락한 1만319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9포인트, 0.28% 떨어진 1412.52를, 나스닥지수도 전일대비 2.22포인트, 0.07% 낮은 3120.35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로존에 1조유로 이상의 방화벽 확충을 권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과 변동이 없어 시장 예상치보다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이후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저가 매수세와 차익 매물이 충돌하며 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 내림을 반복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세를 주도했다. 알코아가 스티플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까지 겹치며 1% 이상 하락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3.32%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씽크에쿼티가 목표주가를 7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에서 와이파이용 `뉴 아이패드`가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614달러 위에서 마감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약 소매업체인 월그린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토대로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건설업체인 레너는 주택 경기 바닥세에 대한 기대감에 4.66%나 치솟았다. 아마존닷컴도 해리포터 시리즈가 킨들을 통해 판매될 것이라는 발표에 1.3% 가까이 올랐다.
◇ 美 집값하락 진정..경기기대는 부진
미국의 지난 1월중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보다 좋았고, 가파른 집값 하락세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5% 하락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0.2% 하락보다 개선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8% 하락해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계절 조정하지 않은 전월비로는 주택 가격은 0.8%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0.6% 하락을 앞질렀다. 다만 12월의 1.1% 하락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아울러 이날 미 컨퍼런스보드는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70.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수정치인 71.6보다 다소 낮았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70.3에도 소폭 못미쳤다.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전월 46.4에서 51.0으로 개선됐지만, 향후 6개월 후 경기 기대치는 88.4에서 83.0으로 소폭 떨어졌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사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용 팽창이 결국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그로스 CIO는 월간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성장 부양 효과가 없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결국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장금리가 더이상 빠르게 내려갈 수 없거나 위험 스프레드가 줄어든 만큼 최대한 줄었을 때 모멘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갑작스럽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스프레드는 안정되면서 다소 벌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의 배당관련주를 선호하고 있고, 단기채권과 만기가 길지 않은 채권 등을 늘려 채권의 잔존 평균만기(듀레이션)를 짧게 가져가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OECD, 유로존 방화벽 1조유로 이상 확충 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말 회동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로존의 방화벽인 구제금융 기금을 적어도 1조유로(1조3400억달러) 규모까지는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유로존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규모까지 방화벽을 확대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방화벽이어야만 유로존 각 정부들이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기존의 임시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 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기금 규모를 5000억유로에서 9400억유로까지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 애플 와이파이용 `뉴 아이패드`, 中 판매승인
애플사의 `뉴 아이패드`가 중국 본토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 이르면 다음달중 시중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올씽스디지털과 ZD넷(ZDNET) 등에 따르면 애플이 프로뷰와의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뉴 아이패드` 판매 승인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중국품질인증센터는 중국내에서 와이파이 `뉴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뉴 아이패드`가 받은 승인은 품질 안전관련 강제성 제품인증(CCC)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해당 제품은 반드시 품질 및 안전에 대한 검사를 거친 후, CCC 인증를 획득해야만 판매 가능하다. 다만 이번 승인은 와이파이용 아이패드이며 4세대(4G) LTE용 모델은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다음달 중순부터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애플측은 아직까지 중국에서의 판매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