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 "최 회장이 선물투자를 하다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자금은 개인자금과 일부 대출받은 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거래는 미래의 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주식·원자재 등을 매매키로 약속하는 거래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
다만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은 내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확인 작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관련한 자금출처 의혹이 커지자 SK그룹은 회삿돈이 최 회장 개인에게 빠져 나간 흔적이 없다며 선물투자에 회사자금이 유용됐을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투자했다고 해도 개인자금으로 한 투자일 뿐 회사 공금이나 자금으로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불법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SK그룹 또 다른 관계자도 "SK C&C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있고, SK홀딩스 주식을 처분한 자금이 있어 최 회장 개인돈으로 충분히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3일~16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뒤 곧바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건너갔다.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SK그룹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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