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①차익매물에 유가 `2주 최저`

WTI 89달러대로 추락..7주만에 최대폭 하락
원유 투기수요는 4년반만에 최대..`복병`될듯
  • 등록 2011-01-05 오전 8:12:38

    수정 2011-01-05 오전 8:12:38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07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다 최근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예상외로 낙폭이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17달러(2.4%) 하락한 배럴당 89.38달러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20일 89.37달러 이후 2주일만에 최저치였다. 특히 지난해 11월16일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유가는 장중 92.58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내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달러 가치는 0.3% 뛰어 유로대비 1.3318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S&P500지수가 0.3% 하락한 1268.74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16.80포인트(0.1%) 하락한 11687.55로 장을 마쳤다.

◇ "원자재에서 통화·주식으로"

불과 하루전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가가 하락 반전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익 매물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한동안 원자재쪽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통화나 주식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달러가 3% 하락하는 와중에 원자재 가격은 8.6%나 치솟았었는데, 그 반작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도프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었고 살아나는 경기 전망이 달러 가치를 다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간밤에도 미국 공장주문이 11월에 전문가들의 예상(-0.2%)을 뒤엎고 전월대비 0.7%나 상승하면서 기업 설비투자와 수출이 경기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PFG베스트사의 필 플린 리서치 부대표도 "경기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투기수요 4년반만에 최대

이처럼 유가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가격 랠리를 이끌었던 투기수요가 이익실현으로 돌아섰다는 점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세력들의 행보가 가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최근 원유에 대한 강세 포지션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지난주 펀드와 대규모 투자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은 4.6%나 늘어나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선물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주 4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베팅한 것이었다.

서미트에너지사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3억3940만배럴보다 200만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적인 차익실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수요감소에 가솔린값도 하락

한편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43달러(1.5%) 하락해 배럴당 93.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가솔린 2월물 가격은 1.33센트(0.6%) 하락해 갤런당 2.41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내 가솔린 수요가 줄었다는 소식이 하락에 한 몫했다.

실제 미국 가솔린 수요가 13%나 감소하면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들은 지난주 하루평균 841만배럴의 가솔린을 구매했는데 이는 전주 961만배럴보다 크게 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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