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질 주택가격 10년전 보다 낮다

명목주택가격 25% 상승..실질 주택가격 3% 하락
  • 등록 2009-12-31 오전 8:51:23

    수정 2009-12-31 오전 8:51:23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007년이후 내리막 곡선을 그리던 미국의 주택가격은 올들어 바닥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주요도시의 집값도 하반기 들어 전월비로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미국의 실질 주택가격은 여전히 10년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N머니가 인용한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현재 미국의 주택 평균가격은 17만2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명목상으로 10년전인 1999년 11월의 주택 평균가격 13만7600달러에 비해 25%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본 실질 주택가격 변동률은 오히려 10년전 보다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에 집을 장만해 계속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들로선 자산의 실질 가치가 쭈그러든 셈이다.

지난 10년간 집값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06년으로 당시 평균가격은 23만1000달러였다.

NAR의 대변인인 월터 모로니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꾸준히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현재 집값은 구매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NAR은 지난 10년간 주택시장의 변화에서 주목할 점은 단독 가구주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단독 가구주에 의한 주택 매매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9년 9%에서 올해 10%로 늘었고 여성 단독가구주의 주택매매 비중은 18%에서 21%로 늘어났다.

같은 시기 2인이상 가구에 의한 주택매매 비중은 72%에서 6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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