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회복 아직 멀었다

"100점 만점에 16점..축배 들긴 일러"
  • 등록 2009-05-19 오전 8:03:26

    수정 2009-05-19 오전 8:03:26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 주택건설업계 체감경기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란 점에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 상한선이 100이란 점에서 16이란 숫자는 결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물론 소비자들이 주택을 구입할만한 여건은 마련돼 있다. 모기지금리는 역사적 저점을 유지하고 있고, 집값은 지난해 대부분 지역에서 폭락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정부가 8000달러의 감세 혜택도 준다.

문제는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존 번스 번스부동산컨설팅 대표는 "5월 체감경기지수가 반등한 것은 봄 기운에 취한 탓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경기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주택 차압 증가 ▲제한된 신용거래 ▲치솟는 실업률 ▲집값 추가 하락 기대감 등을 꼽았다.

주택시장을 침체하게 만든 요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택경기 회복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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