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이번엔 내부정보 이용?..기업윤리 또 도마에

경영진, 악재 발표 이전에 자사주 매각..투자자들 소송 제기
  • 등록 2006-12-01 오전 8:11:26

    수정 2006-12-01 오전 8:11:26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정보유출` 추문에 휩싸였던 휴렛패커드(HP)가 또 다시 도덕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정보유출`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에 자사주를 매도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P 투자자들이 허드 CEO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을 고소했다. 이사진의 `정보유출`에 대한 불법 조사 사실이 공식화되기 직전에 그들이 3800만주의 자사주를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는 주장이다.

전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산타클라라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마크 허드 CEO(사진) 등 이사진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게 된 자사주를 8월21일부터 약 2주 반동안 매도했다.

HP는 9월6일 패트리샤 던 당시 회장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사진의 `정보유출` 사건을 조사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던 회장과 케빈 헌세이커 윤리담당 임원, 글로벌 보안 책임자 앤소리 젠틸루치가 모두 사임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정보유출` 파문은 올해 1월 일부 언론에 HP의 미래 전략 계획이 보도된데서 비롯됐다. 조지 키워스 이사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지자, 회사 측이 이사와 해당 기자들의 이메일과 전화를 도청하고 탐정을 고용해 쓰레기통까지 뒤진 것으로 밝혀졌다.

주주들은 이사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 했다며, 매각으로 얻은 차익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 레라 원고측 변호인은 "HP의 이사진들은 위법적일 뿐 아니라 엄청나게 멍청한 짓을 했다"고 맹 비난했다.

그러나 엠마 위스허슨 HP 대변인은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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