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험에 비춰볼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추세를 좌우한 적이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반응과 대북경협 관련 종목들의 주가 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잊을만하면 다시 고개를 드는 대북(對北) 리스크 처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역사도 깊다.
북한이 해외 미사일 도입에 나선 것은 지난 1969년으로 거슬러 올러간다. 이 해 북한은 사정거리 60km의 소련제 지대지 프로그 미사일 도입을 시작으로 미사일 확보에 나섰다. 이어 1976년에는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B미사일 본체와 발사대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미사일 독자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에는 고유모델 스커드B미사일의 생산에 본격 착수함과 동시에 실전 배치에까지 이르게 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후 북한은 2003년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선언했지만 2003년 지대함 미사일이 동해상에 발사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포동 2호는 지난 2004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우리정부와 미국·일본 정부의 잇단 우려 발언과 강력 제재 방침이 직간접적으로 북에 전달됐지만, 북한은 이날 대포동 2호미사일을 포함 적어도 3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포착됐다.
◆북한 미사일 개발간 연보
-1969년 소련제 지대지 FROG 미사일 도입(사정 60km)
-1976년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 B 미사일 본체 및 발사대 도입 / 미사일 독자개발 본격 착수
-1984년 고유모델 스커드 B 미사일 본격 생산 착수 및 실전 배치
-1985년 사거리 300km 스커드 B 미사일 개발, 개량형(사거리 연장형 스커드 C) 및 로동 미사일 개발 착수(추정)
-1989년 사거리 500km 스커드 C 미사일 개발
-1990년 발사대에 장착된 로동 1호 시제품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 / 중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개발 착수(추정)
-1993년 로동1호 시험발사 (5월. 500km 비행 후 동해 상에 떨어짐)
-1994년 로동1호 미사일 본격 생산 개시(실전 배치 추정) / 미국 정찰위성 대포동 미사일 포착
-1998년 대포동1호 시험발사(8월31일,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1호라고 주장)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를 발사했을 때 안보리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안보리 의장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났다.
-2001년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 선언(2003년까지)
-2002년 2003년 이후에도 시험 발사 유예 계속 약속(북일정상회담)
-2003년 지대함 미사일 동해상 발사
-2004년 대포동 2호 개발 중(추정)
-2005년 5월 단거리 미사일 동해상 시험 발사
-2006년 5월 대포동 2호(사정거리 6,700~15,000Km)발사 준비, 정부 북측에 우려 전달
-2006년 6월 1일 미/일 북한 대포동2호 발사준비 최종단계 확인
2일 미/일 대포동 2호 경계 강화, 버시바우:북 대포동 발사 강한 경고.
7일 반기문 장관 북 미사일 발사 징후 깊이 우려.
10일 북한, 스커드 미사일도 발사 징후.
12일 파이낸셜타임즈-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징후 보도.
14일 버시바우 북 미사일 발사 적절 대응.
15일 미 상원외교위 의원 방북 추진.
16일 북 대포동 미사일 발사대 설치.
미-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 북 미사일 발사 자위 조치 경고. 일-북 미사일 발사는 2002년 평양선언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처.
-2006년 7월5일 북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포함 적어도 3기 이상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