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기수기자] 우리은행이 모바일과 PDA 등 첨단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본격 가동한다.
추석 연휴기간에 교체 작업을 완료한 이번 신시스템(Woori It New System)은 은행의 계정계(은행 뱅킹 부문)와 정보계(고객정보 부문) 등 2개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개편한 것으로, 은행 자체의 신속한 업무처리는 물론 고객들에게 한층 더 광범위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기업은행이 지난 9월 계정계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바꾼 적이 있지만 계정계와 정보계를 한꺼번에 개편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 신용조사, 심사·승인, 여신실행 등 그간 별도로 관리되던 대출 시스템이 일원화돼 신속한 대출 서비스가 가능해진데다 △ 금융상품 개발 기간이 1개월에서 1주일로 줄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고 △ 영업점별로 분산된 고객계좌번호를 통합하게 돼 기념일과 생일 등을 계좌번호로 하는 ‘평생 번호’ 사용이 가능하게 됐고 △ 전산시스템이 병렬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 시스템이 고장날 경우 다른 시스템이 이를 즉시 보완함으로써 사실상 연중 무휴의 무장애 시스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홍보실의 오승욱 차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은행, 투신, 증권, 보험, 카드 등을 한데 묶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들에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