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daily 김세형기자]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상화마이크로텍과 엠텍비젼이 대박을 터트린 이후 증시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 진입한 기업은 물론 이제 막 코스닥 진입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 역시 남다른 편이다.
에이로직스(대표이사 김주덕)는 보안기기인 DVR(Digital Video Recorder)에 들어가는 영상처리칩(Image Processor Chip)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업체. 전세계 시장의 4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120여개 DVR업체 가운데 67%에 달하는 80여개사에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64.5%를 차지, 국내 매출을 능가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7년 PCB 설계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지난 2000년 8월 DVR 영상처리칩인 `AQ-104`의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10월 세계 최초로 16채널 DVR/멀티플렉서(Multiplexer)용 영상처리칩을 출시하면서 DVR 영상처리칩 업체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아날로그와 디지털 보안 장비용 영상처리칩은 거의 모든 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회사의 매출도 급신장했다.
지난 2000년엔 10억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2001년 매출이 34억3100만원으로, 2002년엔 매출이 85억1000만원으로 확대돼 2년 연속 100%가 넘는 신장세를 탔다. 지난해에는 114억47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34.5% 성장했다.
올들어서도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전형적인 비수기라는 지난 1분기 34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3배 가량 늘어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93% 많은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영업이익도 거의 같은 비율로 늘어난 63억원을 설정해 놓고 있다.
에이로직스는 올해 회사의 모습을 `디지털 이미징 SoC전문기업`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16채널 DVR용 ASIC을 출시하고 또 3분기에 4채널 DVR 시스템용 SoC 솔루션을 출시, DVR SoC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굳히고 4분기에 영상처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개의 칩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엔진 개념의 SoC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투자 위험요소로는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자체에 대한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신속한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다기능 칩의 개발과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들이 적절히 출시되지 않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또 에이로직스의 지난해 DVR 영상처리칩의 매출 비중은 85%에 달했고 올 1분기에도 70% 가량을 차지, 이에 따라 DVR 업황이 침체하거나 강력한 대체 제품이 등장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와 함께 회사의 핵심인 연구 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레 살펴봐야 한다. 5월 현재 에이로직스의 전체 인원 50명중 28명이 연구진이어서 앞으로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한 인력이 이탈할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에이로직스는 김주덕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삼성전자 출신이며 최대주주인 김주덕 사장은 공모후 31.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은 공모후 41.45%가 된다.
창투사의 경우 테크노제1투자조합과 인터베스트제3호투자조합, 엠벤처투자 등 3개 창투사가 공모후 총 7.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사주조합분을 제외한 직원주주 24명도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 공모후 이들의 지분율은 20.59%에 달하나 자발적으로 1개월간 보호예수키로 한 상태라 코스닥 등록후 구주주 3%와 공모주주 23.88%을 합해 26.88%가 시장에서 유통된다.
공모가는 1만600원으로 공모가 밴드 1만5500원~2만1000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100만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진행된다. 일반인에게는 20만주가 배정됐고 대표 주관회사인 동원증권이 11만주, LG투자증권이 3만주, 그리고 교보·대우·동양·삼성·한화·현대증권에서 1만주씩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주요 재무지표(2003년 기준, 괄호안은 2002년)
-자산총계 126억원(62억원)
-부채총계 35억원(13억원)
-자본총계 91억원(49억원)
-자본금 15억원(14억원)
-매출액 114억원(85억원)
-영업익 33.6억원(26.3억원)
-경상익 34.1억원(26.6억원)
-순이익 32.7억원(22.8억원)
-주간사 동원증권
-공모일 27∼28일
-공모가 3300원(액면가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