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수정기자] 올해 홈쇼핑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상품은 주방용품, 식품류 같은 `실속형 필수 제품`과 이민상품 등 `무형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G홈쇼핑, CJ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2003 히트상품을 선정, 발표했다.
LG홈쇼핑(028150)은 올해 밀폐용기인 `락앤락 밀폐용기세트`가 1월부터 11월까지 37만3586세트가 팔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또 김치 재료비 상승으로 `포장김치`가 인기를 끌면서 28만 세트가 팔려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LG홈쇼핑 김기호 상무는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소비심리위축이 홈쇼핑의 히트상품군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보석, 액세서리 등 충동 지향적인 상품에서 실속형, 알뜰형 필수 상품군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홈쇼핑(035760)의 수량기준 1위, 2위 상품은 `해피콜 양면 후라이팬`과 `락앤락 밀폐용기`. 그 외에 CJ팻다운, 메모리 폼 베개 등이 히트상품에 선정돼 편리함과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CJ홈쇼핑은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탈모방지비누 `난다모`가 123억원어치 팔려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화재를 일으켰던 캐나다 이민상품의 경우 두 차례 방송을 통해 4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700억원이 넘는 주문매출을 올렸으나 내년에나 이민자 확정 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의 이민상품을 기점으로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창업상품, 교육상품, 보험상품 등 무형 서비스 상품들이 쏟아져나왔고 홈쇼핑에서도 무형상품이 주요 상품군으로 자리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홈쇼핑에서 의류, 액세서리, 김치냉장고 등이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필수 생활용품에 집중됐고 각종 서비스상품이 인기몰이를 했다"며 "앞으로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군의 영역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