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보합 출발 예상"..새로운 방향 찾기

(전망)이라크전 최대 변수..급등락 주의
  • 등록 2003-03-17 오전 8:57:11

    수정 2003-03-17 오전 8:57:11

[edaily 최현석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전주말 급등세를 진정받은 만큼 이날은 1240원대에서 등락하며 방향탐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30원대로의 하향시도를 먼저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 지정학적 불안감에 근거한 매수세로 낙폭을 키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전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유가를 통한 원화 약세 유도 등 환율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변수인 만큼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급등세가 진정된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려 추세 형성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부은선물 = 13일밤 노대통령의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되며 개장초 큰 폭의 하락 개장이 가능하였으며, 반등시 매도 시각으로 선회한 시장 참가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외 세력은 대체적으로 1230원대에서는 매수, 1240원대에서는 매도의 패턴을 유지하였으며, 금번 상승 초기 매집 물량을 안고 있던 세력의 청산분이 상당분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반 상황 호전으로 인해 1230원대 이하로의 하락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반면 대세 상승을 의식한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양방향 모두 움직임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정분의 하락 조정을 감내할 수 있다면 추세 진행을 예상한 분할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며,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반등시 매도 패턴을 구사함이 좋을 것이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역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1240원대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금일 장중 과연 추가 하락 시도가 펼쳐질 것인지 또는 현 레벨에서의 횡보나 악화 일로의 금융 시장 상황을 반영한 상승 시도가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전망이 엇갈리며 어느 쪽으로든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으므로 주초반은 위험 관리에 주력함이 좋을 듯. ◇삼성선물 = 이날 환율은 SK글로벌 문제가 여전히 시장을 불안속에 가두고 있는 가운데 개장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주변 재료로 출&48408;과 함께 전일 종가 대비 5.60원 밀린 1240원으로 시작한 후 포지션 정리 및 역외가 매도쪽으로 가담하자 한 때 1236원까지 저점을 낮추었다. 하지만 SK글로벌에 대한 불편한 심리 및 기업 결제수요가 저가 인식 매수세와 맞물리며 1246원까지 상승, 이날 고점을 확인했다. 결국 주변 변수들의 하락 우호적인 상황아래 정부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참여자들이 1240원을 근간으로 위 아래 방향을 타진해 보며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하루였다. 금일 환율은 현재까지 원화 약세를 이끌어왔던 국내외 요인외에 추가되는 악재가 발발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전제된다면 지난 금요일 한풀 꺾인 달러 매수 심리로 인해 그간의 과도한 환율 상승폭에 대한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이라크전에 대한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이미 작년 12월부터 약 4개월동안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추락, 금과 유가등에 대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충분한 상승을 가져온 바 최근 시장은 오히려 전쟁에 대한 지연 기대감만으로도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미 증시가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으로 미 금융시장 및 세계 금융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국내 증시를 회복시켜 환율 급등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SK 및 카드채 문제가 국내 채권시장과 증시에 타격을 입혔으나 때마침 무디스의 신용등급 유지 발표가 국가 신인도에 다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외평채 가산 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며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2조 규모의 채권 직매입 계획은 투기세력이 결부되며 오버슈팅된 환율의 추가 조정을 예상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금일 환율은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가 주변의 악조건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미 증시의 안정, 외평채 가산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전일에 이은 레벨다운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의 2차 결의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는 공격 방침을 재확인했음에 시장 반응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235~1245원. ◇한맥선물 = 부시의 강경발언 지속으로 달러/엔이 하락한 가운데 역외환율도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의 환율 급등 방어의지로 1250원이 단기고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40원대를 전후로 수급공방을 거친 후 추가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가 이라크와 SK사태로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잠재되고 있으며 경제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으로 원화가 이전처럼 달러/엔에 연동되며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무디스 신용등급 유지로 역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국내 수급요인의 공방속에 하락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변수들이 상충되고 있어 한쪽 방향의 포지션 고집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고비를 넘겼다는 인식으로 고점매도 전략으로 박스권 거래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예상범위: 1235~12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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