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대기업들이 중국에서의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 무역관이 18일 전했다.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NEC는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시에 있는 반도체 생산 합작회사인 상해화홍(上海華紅) NEC전자의 생산능력 확장을 발표했으며 히타치와 후지쓰도 반도체의 설계거점과 생산체제 확충을 추진중이다.
NEC는 올해말까지 350억엔을 투자해 월간 2만매(8인치 와이퍼 기준)의 현 생산능력을 3만매로 1.5배 확대, 휴대전화용 시스템에 사용하는 LSI(대규모집적회로)를 증산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오는 2월에 강소성 소주(蘇州)에 반도체 설계센터를 개설할 예정으로 기술자 약 30명을 현지에 파견해 가전용 마이콘을 설계할 계획이며 올 여름까지 소주의 합작공장에서 휴대전화용 무선신호처리 반도체를 조립 생산키로했다.
후지쓰도 올해내로 상해(上海), 심천(深玔), 홍콩의 3개소에 설계거점 기술자를 80명으로 30% 증원하며 강소성 남통시(南通市)의 조립합작공장의 아날로그반도체 생산을 50% 증산할 계획이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2000년 기준 약 9천억엔 규모로 아직은 전세계시장의 5%미만이나 2002년까지는 반도체 시장이 약 1조4천억엔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컬러TV 전세계생산의 약 25%, 데스크톱 PC와 휴대전화는 약 10%를 생산하는 등 최근에 가전·통신기기의 생산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정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자본의 공장유치와 확장을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메이커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