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황기 더는 없다…석화사 구조조정 골든타임 길어야 3년"

■스페셜리포트-화학 다운사이징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석화 제품 공급과잉 기조 중장기 지속
설비 가동률 또한 2028년까지 낮을 것
유일 돌파구는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 등록 2024-07-31 오전 5:55:00

    수정 2024-07-31 오전 6:41:11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석유화학산업이 불황 장기화에 직면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으로 인한 석유화학 수요 둔화 우려가 증폭하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6%, 2025년에는 4.1%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곧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와 직결된다. 그간 석유화학산업은 호황과 불황의 반복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장에서는 길어야 2~3년밖에 남지 않은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특히 올해에는 에틸렌 수요 회복 부진으로 큰 폭의 업황 개선이 어렵고, 프로필렌은 공급 확대가 지속해 가동률 회복이 에틸렌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 설비 가동률이 오는 2028년까지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도 문제다. 배럴당 80달러대 이상의 유가는 석유 기반의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NCC 가동률은 2021년 기준 94%에서 2023년 74%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4%에서 0.6%로 급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투자는 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며 중기적으로 범용 제품의 낮은 수익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2030년 이후에는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s) 공정도 점차 확대되며 범용 제품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여 단기적으로 원료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중단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협력하에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복 사업 인수합병(M&A)이나 시설 매각 시 세금 감면 등의 방법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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