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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부통령으로 함께 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한 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일자리 창출, 처방약 비용 인하, 총기 규제 법안 통과, 기후 변화 대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등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일궈낸 업적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힘든 결정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바이든이 미국에 옳다고 믿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이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유례 없는 대혼란)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엄청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뛰어난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지난 대선 첫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줘 민주당 안팎에선 대선 후보 자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안 바이든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고수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그의 오랜 우군들까지 우려를 표하면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