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했다.
도매물가도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 12월(-0.2%) 석달 연속 하락하다 1월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2월 상승률은 0.1%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상승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12개월 기준 PPI는 0.9% 상승에 그쳐 12월 당시 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12개월 기준 근원PPI는 2.6% 올라 12월 당시 상승률 (1.8%)보다 높았다.
지난 1월 근원 CPI가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PPI 역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가격에 반영되는데 향후 CPI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확실히 2%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은 앞으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연준이 하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상승한 4.439%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8bp 오른 4.646%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