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 불구…해상운임 9주 만에 꺾였다

26일 SCFI 2179.09 기록
전주 대비 60.52p 하락
  • 등록 2024-01-27 오전 8:00:00

    수정 2024-01-27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며 무려 8주 연속 치솟던 해상운임이 드디어 하락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스팟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79.09p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60.52포인트(p) 내린 수준으로 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진=머스크.)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해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SCFI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점령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우리나라의 HM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현재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노선별로 보면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164달러 하락한 3903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 노선은 169달러 내린 2861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노선도 320달러 하락한 166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지난주보다 151달러 오른 6413달러를 나타냈으며, 미주 서안도 92달러 오른 4412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홍해 리스크가 여전한 데 따라 재차 SCFI가 오를 가능성도 농후하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이번 지정학적 위기 탓에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27달러(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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