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8% 상승한 3만2928.96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1%대 상승률이다. S&P 500 지수는 1.20% 오른 4166.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16% 상승한 1만2789.48에 마감했다.
|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지만 예상보다 탄탄한 기업실적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지난주 증시가 분기 최저치로 마감하면서 악재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에 월요일 반등이 이뤄진 것”이라며 “낙폭 과대에 따른 강한 반등이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고용보고서, 애플 실적 등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거의 지배적이나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관건이다. 최근 물가둔화 움직임 및 지정학적 위기 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진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널모터스(GM)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0.51% 올랐다.
BOJ, YCC수정 전망에 엔화강세..美국채금리↑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반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 떨어진 106.13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9% 떨어진 149.09엔을 가리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BOJ)이 오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의 장기금리 상한선을 1% 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888%, 30년물 국채금리도 2bp 상승한 5.043%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6bp 오른 5.05%를 나타내고 있다. BOJ가 YCC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일본 국채로 수요가 쏠리고 미국 국채는 상대적으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 또 하락…WTI 82달러 선으로
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이 광범위한 지역분쟁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표하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3달러(3.7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으로 여겨지는 작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면 침공 대신 주요 거점을 하나하나씩 장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개입할 경우 상황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6%, 영국 FTSE100 지수는 0.50% 올랐다. 독일 DAX 지수는 0.2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