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보다 세다” 먼지제거 스프레이, 중독자들이 사재기

  • 등록 2023-09-08 오전 6:19:52

    수정 2023-09-08 오전 6:19:5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생활용품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먼지제거 스프레이가 중독자들 사이에서 ‘마약’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7일 JTBC는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컴퓨터 청소용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마약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로폰 중독자인 20대 대학생은 오랜 노력 끝에 마약을 중단했지만, 먼지제거 스프레이에 다시 중독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물을 끊었다 생각했다. 근데 가스를 새롭게 배우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JTBC에 전했다.

한 래퍼 역시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댔다.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다”며 “펜타닐이 제일 세지 않느냐. 그 기존 마약을 다 이길 정도”라고 전했다.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코카인의 2배~10배까지 뇌 손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중독성도 높고 부작용이 심각하지만, 정부 당국에서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과거 1980~90년대에는 청소년들의 부탄가스 흡입이 심각해 지난 1997년부터 구매 연령 제한과 역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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