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독주 이어진다”…AI 생태계 장악한 황제주

[주목!e해외주식]엔비디아
매출 135억달러, EPS 2.70달러…컨센 상회
개당 2만달러였던 H100 가격, 4만달러 넘어
AI 연산 위한 그레이스CPU, NVLink 제공
  • 등록 2023-08-26 오전 9:21:15

    수정 2023-08-26 오전 9:21:1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황제’ 엔비디아의 독주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기업들과도 협업해 AI 생태계 전반을 장악하며 수혜를 독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이데일리DB)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엔비디아 밸류체인인 TSMC, SK(034730)하인기스 대비 엔비디아 실적이 독보적인 것은 AI 가속기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상승보다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따른 가격 수혜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 엔비디아 매출액은 135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70달러로 각각 컨센서스인 112억달러와 2.0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1.2%로 전분기대비 4.4%포인트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역사상 가장 높은 103억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141%, 전년동기대비 171% 늘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160억달러, 매출총이익률은 71.5%를 제시했다. 컨센서스 126억달러와 69.9%를 상회하는 수치다. 채 연구원은 “출시 초기 개당 2만달러 수준이었던 H100 가격은 이제 4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은 이제야 AI용 가속기 하드웨어를 내놓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A100, H100 등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센터향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제공하는 상품군이 다양하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채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그레이스CPU와 데이터 전송의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인 NVLink, CUDA소프트웨어까지 AI 연산을 위한 상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SV OEM과 데이터베이스 기업들과 협업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막론하고 AI 생태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다. 채 연구원은 “AI 전용 가속기와 CPU, 데이터센터 솔루션, AI용 서버, 소프트웨어까지 엔비디아를 거치지 않고서는 AI 개발과 사용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

데이터센터들 간 AI 투자가 본격 시작되면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봤다. 채 연구원은 “공급 병목으로 인한 높은 가격 프리미엄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AI가속기 시장 내 점유율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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