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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대학이 사회·산업현장과 괴리될수록 국민·기업의 신뢰를 잃게 된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지난 17일 교내 총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산업계 경력 교수 비중을 현 10%에서 20~30%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장은 최근 각 단과대학에 신임 교수 임용 시 산업계 경력을 우대하라는 권고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는 “교수 채용 시 연구실적이 비슷한 복수의 지원자가 있다면 그 중 산업계 경력자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산업계 경력 교수가 늘어야 대학 교육도 산업현장과의 괴리감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1905년 설립된 보성전문(고려대 전신)이 시초인 고려대는 김 총장 재임 기간인 2025년에 개교 120주년을 맞는다. 김 총장은 이를 계기로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 등 첨단학문 분야에서 120명의 우수 교수를 신규 채용, 고려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해당 논문이 다른 논문에서 많이 인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라며 “해당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만 보는 논문보다는 사회·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논문이 더 중요하며 그러한 연구성과를 낸 교수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